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로 석방된 직후 전화 통화를 하고 안부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권 원내대표는 먼저 윤 대통령이 건강한지 물었고, 윤 대통령은 지도부가 고생이 많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이) 오랫동안 고생하고 나와서 건강은 괜찮은지 안부를 묻기 위해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안부만 주고받았고, 특별히 정치적이거나 정무적 사안에 대해서는 대화한 바가 없다"고 했다.
이번 통화는 권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 안부를 묻기 위해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이를 윤 대통령이 건네받으면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해당 통화에서 "(석방) 전날 잠을 못 자 피곤하다"며 "당 지도부가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월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직후 권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 윤 대통령은 제 오랜 친구"였다며 "(체포된 날) '내가 좀 더 잘 할 걸' 자책하고 정치가 뭔지 깊은 회의를 느끼면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조만간 윤 대통령과 만난다는 계획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 관저 예방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빠른 시간 내에 방문할 예정"이라며 "아직까지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