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원내대표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과 관련해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헌재의 판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그는 "다 아시다시피 헌법재판은 단심"이라며 "거기에서 선고가 되면 그 결과는 모두를 귀속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헌법재판소는 단심이기 때문에 단심 결정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윤 대통령도 승복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도 지난번 최종 변론 때 그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서는 "이 대표는 유튜브에서 '헌정 질서에 따른 결정을 승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스치듯이 이야기했다"며 "이 대표의 말이 과연 진정한 승복 의사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명확하게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은 결국 헌재를 겁박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치권 일각에서 여야 지도부가 탄핵심판 결정에 대해 함께 승복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것을 두고는 "저희는 이미 승복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여야 당 대표 간 기자회견이든, 공동 메시지든, 저희는 어떤 것이든 간에 승복 메시지를 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