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12·3 비상계엄'으로 국회가 탄핵소추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14일간 단식을 이어가다 병원에 이송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게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위로 전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지사 측은 25일 "나도 단식을 해보니 열흘이 넘어가면 상당히 힘든 일이다. 탄핵 선고가 지연되면서 김 전 지사 단식이 길어지는 상황을 보며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는 등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양산 책방에 오는 손님 중에 광화문 농성장에 있는 김 전 지사를 보고 왔다는 분들도 있었고, 많은 분들이 김 전 지사의 소식을 계속 전달해줬다"며 "김 전 지사의 노력이 많이 알려진 것 같다"고 격려했다.
김 전 지사는 "이렇게 안부 전화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염려 덕분에 몸은 잘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지사가 "헌법재판소 판결이 계속 늦어져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하자, 문 전 대통령도 현 상황에 대해 우려의 뜻을 표했다고 김 전 지사 측은 전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다 단식 14일 차였던 지난 22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김 전 지사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전 지사가 즉시 단식을 중단하라는 의료진의 강력한 권고에 따라 오후 7시 15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앞서 의료진은 전날에도 김 전 지사에게 건강 악화를 우려해 단식 중단을 권고했으며, 김 전 지사의 혈압과 혈당 수치가 우려할 만큼 낮아졌고 탈수 증세도 나타났다고 김 전 지사 측은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