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4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국무위원 줄탄핵 논란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지명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를 주제로 한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의힘은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은 적법한 권한 행사이며 민주당이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도 ‘줄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내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맞받으면서 한 대행을 ‘내란 공범’이라고 칭했다.
국민의힘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은 질문자로 나서 “윤석열 정부 2년11개월 동안 민주당은 무려 40번의 위헌·위법적인 정치 특검법을 발의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불법 파업 조장법 등 41번의 반헌법적인 정쟁성 법안을 강행 처리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가 불가피했다”며 “국정 마비를 노린 30번 탄핵소추안을 쏟아부었고 탄핵심판을 받은 법무부 장관 등 10명은 모두 기각됐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동조 세력’이라고 낙인찍고, 심지어 당 해체 주장까지 공공연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으로 하여금 공포를 느끼게 하고, 정국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강릉고 출신의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내란 수괴 윤석열이 파면된지 열흘째인데 아직도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그는 “이 정도면 내각이 총사퇴하고 거국 내각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한 대행은 윤석열의 아바타이면서 윤석열과 실제 내란에 공범”이라고 거들었다. 김 의원이 “국민의힘은 내란 공모 정당”이라고 발언하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의원들은 고성을 주고받으며 충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