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강릉지역 어린이들이 지역 문제를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25)과 파마리서치문화재단은 15일 ‘뱀, 물, 새의 학교’의 첫 공개수업과 함께 퍼포먼스 행진을 진행했다. ‘뱀, 물, 새의 학교’는 어린이들을 하나의 독립된 예술적 주체로 존중하며 지역의 삶터에서 마주하는 질문을 예술적 상상과 실천을 통해 탐구하는 프로젝트이다.
퍼포먼스 미술 작가 ‘흑표범’과 강릉 운양초교 어린이들이 참여해 강릉대도호부 관아에서 출발해 창포다리까지 지역 유기견 문제를 주제로 한 거리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체 2주로 구성됐으며, 운양초교 어린이들은 앞서 지난 8일 강릉지역 동물보호소에서 보호하고 있는 유기견들의 얼굴을 관찰하고 고유한 특징을 살린 가면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이 가면을 쓴 채 15일 퍼포먼스에 참여했으며, 창포다리에 도착해 여성주의 시인이자 동물권 활동가인 희음 시인의 시 ‘장수는 장수다’를 다함께 읽었다.
GIAF25 관계자는 “강릉시는 피서철 개를 버리고 가는 사건들로 유기견 문제를 앓아왔다”며 “이번 공개수업은 이러한 지역 사회의 유기견 문제를 어린이들의 행동을 통해 돌아보고 생명의 존엄을 강조함으로써 앞으로의 프로젝트 방향을 선보이는 기회가 됐다. 지역과 네트워크를 시작하는 의미가 있는 공개수업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