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원내대표는 17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후보의 '인생사에서 누가 저를 괴롭혔다고 보복한 적 없다'는 발언을 두고 "인간 이재명의 삶 자체가 보복인데도 보복이 없었다면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 참석해 "보복과 거짓말의 돌려막기, 이것이 바로 이재명 정치의 본질"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강화를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대규모 정치보복을 위한 빌드업일 뿐"이라고 평가절하 하고 "지난 대통령 수사에서 봤듯이 공수처는 권한과 실력도 없이 민주당의 사법 흥신소 노릇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의 수사와 기소는 분리해야 한다'고 한 것을 두고도 "자신을 수사한 검찰을 둘로 찢어버리겠다는 보복 예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가 스스로 밝힌 소년공 시절 일화를 거론하고 "참으로 어린 시절부터 보복 능력이 출중한 보복 영재"라며 "소년공 이재명의 보복 본능은 정치 입문 이후에도 계속됐다. 성남시장 시절 자신의 형 부부에게 했던, 필설로 옮기기 힘든 그 악행이 보복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더해 "지난 2023년 9월 본인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민주당 일부 의원이 검찰과 암거래를 했다는 짐작만으로 비명횡사 공천을 했다. 이것은 정치보복이자 숙청"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5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유시민 작가·도올 김용옥 선생과 대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권 원내대표가 언급한 "공수처를 대폭 강화하고 국가수사본부도 그 독립성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인생사에서 누가 저를 괴롭혔다고 보복한 적이 없다" 등의 발언을 했는데 이를 두고 여권에서 비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