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대 임영석 교수(의생명과학대학 생명건강공학과)가 개발한 K-감자 품종 5종이 스리랑카 정부 주관의 공식 현지적응시험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현지 감자 산업의 자립 기반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스리랑카는 연간 감자 소비량의 6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주력 품종인 ‘그라놀라’는 기후 변화와 병해충으로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이다.
강원대 임영석감자연구소는 국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 스리랑카 농업연구소와 함께 2024/25년 재배기에 맞춰 Bandarawela 지역에서 적응시험을 수행했다.
시험은 조직배양, 병해 방제, 저장 기술 등 다양한 재배 기술이 통합 적용됐다. 대상 품종은 골든킹, 통일, 로즈킹, 조이킹, 블레싱 등 총 5종으로, 모두 임영석 교수가 개발했다.
시험 결과, ‘골든킹’은 ha당 24.4톤, ‘통일’은 21.9톤의 수량을 기록하며 스리랑카 평균 수량(15.8~9톤/ha)을 각각 54%, 39% 상회했다. 특히 통일 품종은 주당 괴경 수 5.5개로 수량과 품질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스리랑카 농업연구소 Dr. Kodikara 소장은 “한국 감자 품종은 생산성과 품질에서 모두 현지 품종을 능가했다”며 “특히 골든킹과 통일은 감자 자급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시험은 KOICA와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추진 중인 2025년 민관협력사업의 파일럿 프로젝트로 시행됐으며, 향후 전국 단위 보급과 현지 씨감자 생산기지 조성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임영석 교수는 “이번 성과는 품종 자체의 우수성뿐 아니라 감자 산업의 구조적 전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씨감자 자급기반 구축과 기술 이전, 맞춤형 재배 교육을 통해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