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철도 오지’인 홍천군의 역사를 바꾸기 위한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인접 시·군까지 용문~홍천 광역철도 조기 착공을 위해 힘을 모았다.
홍천군과 한국국악협회 홍천군지부가 18일 홍천종합체육관에서 개최한 용문~홍천 광역철도 조기 착공 염원 국악콘서트장에는 종이 비행기 33개가 날았다.
33㎞ 구간이 하루 빨리 개통되길 간절히 염원하며 신영재 군수, 유상범 국회의원, 이영욱·홍성기 도의원, 박영록 군의장, 용준식·이광재·김광수·황경화 군의원, 이규설 군번영회장, 오인철 민주평통 홍천군협의회장, 신은섭 군체육회장, 백금산 한국예총 홍천군지회장, 한종원 홍천국악협회장 등 기관·단체장과 주민 33명이 날린 비행기였다.
신영재 군수와 유상범 국회의원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염원하면 반드시 좋은 소식이 들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연자로 20년만에 홍천의 무대에 오른 장사익 명창도 “때가 묻지 않은 홍천의 아름다운 자연을 다음에는 자동차가 아니라 열차를 타고 보러 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교통 약자들도 철도망 소외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 홍천군의 5개 장애인단체(지제장애인협회·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농아인협회·한국장애인부모회·시각장애인연합회)는 “홍천의 장애인들은 수도권 상급 병원과 복지 및 문화시설을 방문할 때마다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며 “지역 소멸을 막는 디딤돌이 될 광역 철도 조기 착공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춘천·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경기 가평 등이 모인 북부내륙권 7개 시·군 협의체인 행정협의회도 이날 철원군청에서 열린 시장·군수 간담회에서 용문∼홍천 광역철도사업 홍보 지원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홍천군 관계자는 “군부대가 많은 지역인 만큼 안보 편익을 높이고, 생활 인구를 늘리기 위해 철도망이 절실하다”며 “필요성이 예타에 반영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