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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환경청 "생태계 교란 어종 포획해 비료로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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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춘천·철원서 브라운송어 등 주·야간 퇴치
파로호·횡성댐 서식 교란종 대한 모니터링도 병행

◇춘천 축산과 직원들이 최근 북산면 내평리 배 터에서 소양호 어촌계 주민들로부터 생태교란어종인 블루길, 배스 등을 수매하고 있다. 이날 수매된 1.8톤 가량의 어종들은 횡성의 비료공장으로 보내져 비료로 가공되거나 통발 등의 미끼로 활용된다. <강원일보 DB>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춘천과 철원 알원에서 생태계교란 어종을 포획해 가축 사료와 비료로 재활용한다고 1일 밝혔다.

생태계교란 어종으로 만든 비료는 농작물 생육에 효과가 있고, 화학비료와 달리 땅에 해로움이 없어 연작 피해를 받지 않는다는 평가다.

생태계교란 생물은 기존 생태계의 균형에 교란을 일으키는 외래생물로서 환경부 장관이 포유류·파충류 등 40종의 생물을 지정·고시하고 있다.

이번 제거사업은 특허상품을 이용해 어류를 포획하는 (사)생물다양성보전협회와 함께 진행한다. 지역 내 큰입배스가 최초로 유입된 철원 토교저수지, 면적 대비 교란종 서식 밀도가 높은 춘천호, 브라운송어가 서식하는 소양강 하류에서 퇴치 작업을 전개한다.

또 향후 포획지점을 확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교란종을 퇴치하기 위해 양구 파로호, 횡성댐에서 서식중인 교란종에 대한 모니터링을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그동안 주간에만 작업하던 방식에서 야간에 활성도가 높아지는 브라운송어 등 어종의 특성을 고려해 주·야간으로 퇴치 작업 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올해 처음 도입한다.

조현수 원주환경청장은 “하천, 습지 등에 대량 서식하는 생태계 교란종을 지속해서 퇴치해 고유생물의 서식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자원의 재활용을 통해 환경 보호에 앞장설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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