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지난 3일 동해안 최북단 고성 화암사에서 평화와 자비의 서원을 담은 봉축 법요식이 봉행됐다. 이날 봉축 법요식은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 지혜 주지스님과 화암사 대현주지스님, 건봉사 설주 주지스님을 비롯해 신흥사 본말사 스님들이 함께 했다. 함명준 고성군수, 김용복 강원도의회 부의장, 함형진 고성군의회 부의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과 함께 불자 장병 및 신도들도 자리해 그 의미를 더했다. 봉축 법요식에서 지혜스님 법어를 통해 “지금 우리는 나라 안팎으로 대형 재난들과 역사적 격랑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른 큰 호란과 고통도 함께 경험하고 있다.”며,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지혜와 자비를 배우고 실천하면서 이 사바세계의 번뇌와 고통을 치유하고 평안과 행복을 위해 정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현 주지스님은 봉행사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나와 내 이웃, 시대를 같이 하는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 모두가 함께 안락하고 행복하도록 고통 받는 이웃들을 향해 간절한 마음과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 이 사바세계가 그대로 불국정토가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함명준 고성군수도 “부처님 오신 날을 계기로 고성군에 평화와 번영이 이루어지고, 북녘 땅에도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군민들과 함께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아기부처님을 씻겨드리는 관불과 헌화를 하며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이 땅에 고통 받는 이들이 없어지고 모두가 함께 행복한 불국정토가 구현되기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