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코세라믹스가 9일 강릉시 사천면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제4공장을 준공하며 반도체 핵심 소재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전선규 ㈜미코 회장, 최용하 (주)미코세라믹스 대표이사, 히로시 요코타 도큐야마 대표이사, 김홍규 강릉시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제4공장은 연면적 1만2,730㎡, 지상 3층 규모로, 총 655억 원이 투입돼 2024년 5월 착공 후 1년 만에 완공됐다.
㈜미코세라믹스는 이번 공장 가동을 통해 약 6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강릉 내 근무 인력은 기존 150여 명에서 200여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반도체 증착 장비에 사용되는 세라믹 히터, 식각 장비용 정전척(ESC) 등을 생산하는 세라믹 부품 전문 기업이다. 본사는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하지만, 강릉을 핵심 생산거점으로 삼고 있다. 특히 일본이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부품 시장에서 국산화에 성공하며 국내 산업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2011년 강릉과학산업단지에 제1공장을 시작으로 제2, 3공장을 차례로 건립했으며, 이번 제4공장 준공으로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했다. 회사 측은 향후 제5·6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전선규 (주)미코회장은 “14년 전 첫 공장을 지을 때 이 같은 성장세를 상상하지 못했지만, 기술 개발과 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오늘에 이르렀다”며 “세계 1등 공장, 강릉에서 가장 중요한 공장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60개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반도체 산업의 핵심 역할을 기대하며,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