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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춘천시 축구협회장 협의… 갈등 완전히 매듭짓진 못해

임관휘 축협회장 “서로 간의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이었다”

육동한 춘천시장의 홈경기 출입 금지 등으로 갈등을 빚은 강원FC와 춘천시축구협회가 11일 만나 대화를 나눴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와 임관휘 춘천시축구협회장은 이날 강원FC 사무국에서 비공개 면담을 갖고 최근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주고 받았다. 이번 만남은 김 대표가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에서 춘천의 관중 기반 등을 문제 삼는 발언을 하며 불거진 지역사회 반발 이후 성사된 첫 대면이다. 앞서 지난 7일 김병지 대표이사의 출장으로 구단 실무진이 먼저 임관휘 회장과 비공식 면담을 진행했으며, 이날은 김 대표가 처음으로 직접 면담 자리에 참석했다.

임관휘 춘천시축구협회장은 이날 면담에 대해 “서로 간의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이었다”며 “다음 대화 땐 더욱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원FC는 “춘천시축구협회가 밝힌 내용과 동일하다”며 공식 입장문을 내지 않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홈경기 일정 등으로 긴 대화를 나누기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조만간 다시 한 번 자리를 마련하고,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날 김천 상무와의 홈경기에 앞서 참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강원FC 춘천 홈경기에서의 시장과 시 관계자의 비표 회수 및 출입 제한 조치는 춘천시민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자 배제 행위였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아무 일도 없었던 듯 경기장에 가는 것은 시민에 대한 도리상 있을 수 없다. 김병지 대표의 사과와 사퇴, 구단 차원의 이에 상응하는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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