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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최북단 고성 대진항에 친환경 위판장 들어선다

국·도·군비 포함 총 예산 30억원
지상 2층 규모…개폐식으로 조성

◇고성군 대진항 전경.

【고성】 동해안 최북단 항구인 고성군 대진항에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위한 새로운 위판장이 조성된다.

군은 국·도·군비를 포함한 총 예산 30억원을 들여 올 하반기 중으로 저온·친환경 위판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로 들어설 위판장 건물은 기존 어구 보수보관장 일부에 대한 철거가 이뤄진 뒤 사무실과 어민 휴게실, 회의실 등이 포함돼 지상 2층 규모로 건축될 계획이다. 해당 위판장은 현재의 개방형 위판장과 달리 개폐식으로 조성되며 저온 냉장고 또한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산물에 대한 보관 및 유통 과정이 개선돼 기존보다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더해 수산물을 위판하거나 옮기는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부산‧폐기물을 즉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조성되며 친환경적인 위판장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군은 이 같은 신축 위판장 조성으로 수산물에 대한 최초 하역부터 유통 직전까지 하나의 체계를 새로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진항은 북방한계선(NLL)에서 불과 1.8㎞ 떨어진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과 인접한 항구다. 저도어장은 매년 4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개장되며 대문어와 대게, 해삼, 해조류 등 고부가가치 어종이 풍부해 연간 20억원 이상의 어민 소득을 창출하는 15.6㎢ 규모의 황금어장이다. 저도어장에서 잡아 올린 많은 수산물은 대진항 위판장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위판장이 조성된다면 저도어장에서의 조업이 탄력을 받고 위판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군 관계자는 “대진항 저온·친환경 위판장 조성 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 어업인들의 안정적 경제 활동과 경기 활성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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