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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탄핵 반대 외쳤던 ‘尹 어게인’ 인사를 대통령 후보에 올려놓고 표 달라고 호소...대국민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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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계엄이 진짜 잘못됐다 판단하면 후보 사퇴해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대구광역시의사회관에서 열린 대구광역시의사회·경상북도의사회 지역의료 현안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에 대한 ‘도리’는 그렇게 찾는 사람들이 국민에 대한 도리는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봉건시대 군신유의(君臣有義)도 아니고, 국민이 왜 윤석열에 대한 도리를 지켜야 하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국민의힘이 민주주의에 대한 일말의 상식이라도 있는 정당이라면 윤석열이 비상계엄령을 내렸던 당일에 즉시 출당시켰어야 마땅하고, 조속한 탄핵에 동참했어야 정상"이라며 "그럼에도, 탄핵 반대 외쳤던 ‘윤 어게인’ 인사를 대통령 후보 자리에까지 올려놓고 국민에게 표를 달라 호소하니, 이 정도면 양두구육이 아니라 대국민 테러"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에게 묻는다. 김문수 후보의 발언에 동의하시나"라고 물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3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학생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경북대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의 전날 '계엄 사과' 발언에 대해 "국민들 민심이 매섭기 때문에 옆구리 찔려서 하는 발언에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계엄이 진짜 잘못됐다고 판단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즉각 출당시키고, 본인은 '반탄'(탄핵 반대) 세력에 힘입어 후보가 된 사람이기 때문에 후보에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 후보가 계엄 반대, 탄핵 찬성의 기치를 내세울 것이라면 국민의힘 경선에서 본인 행보가 사기에 가까웠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면 당연히 후보직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출당과 관련해 '본인의 뜻에 달려있다'고 한 데 대해선 "그것이 김 후보가 가진 이중 정체성의 본질"이라며 "양 머리 세겹을 쓴 후보다. 이런 상태로 김 후보가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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