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의 인물, 최규하 대통령의 역사적 사실과 그 가문의 지역사를 토대로 한 지역학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3일 원주문화원 공연장에서 열린 (재)최규하대통령기념사업회 주관 '최규하 대통령 기념 초청 강연회'에서 강사로 나선 오영교 연세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대통령 최규하의 연구는 지역사의 문화상징에 포함되는 인물이자 주요 연구 대상"이라며 밝혔다.
'현석 최규하의 연구와 원주지역학'을 주제로 한 이날 특강에서 오 교수는 "원주시민 누구나 공감하는 기념사업 분위기 조성에 따라 질적 내실화와 함께 최규하 대통령의 연구, 홍보작업이 재검토 돼야 할 것"이라며 "미국의 대통령 선양사업은 단지 당사자를 기념하는데 그치지 않고, 당사자의 이념이나 정책을 연구해 이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아갈 미래 공공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에서 최규하 대통령을 기억하는 활동이 이념 논쟁에 의해 외면당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단순히 대통령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서 지역학으로 연구를 통한 인물 최규하에 보다 더 집중하는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초청 강연회에는 박순조 최규하대통령기념사업회 이사장과 함종한 명예이사장(전 강원도지사), 원행 대종사(오대산 월정사 선덕), 이재용·심영미·신익선 시의원, 유종우 대한노인회 도연합회 수석부회장,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