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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경제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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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국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5%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성장률을 발표한 19개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이나 인도네시아(1.12%), 멕시코(0.2%) 등 신흥개발국보다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관세 폭탄에 따른 혼란, 내수 부진에다 정치 혼란 등을 원인으로 꼽았고, 저출산, 인구구조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반도체, 배터리, 조선 등 주력산업에서 새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지방경제 또한 만만치 않은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강원도 내 집합상가 공실률이 17.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4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에서 도내 소상공인 체감경기 BSI가 지난달보다 6.8포인트 하락한 59.3으로, 3개월 만에 다시 60선 아래로 떨어졌다고 공지했다. 외식업계 상황도 심각해지면서 줄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보릿고개가 연상된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지방에서도 목 좋은 상가마저 공실이 생기지만, 좀처럼 채워지지 않고 있다. 실업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주변인들이 늘어나고 있고,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버는 것이다”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소비심리마저 꽁꽁 얼어붙었고, 수입은 한정되지만 물가는 천정부지로 뛰고, 오르지 않는 게 없을 정도다. ▼오는 6월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크게 들리고 있다. 경제위기 속에 정치가 진영이나 색깔이념보다는 가장 먼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우선해야 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604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능력으로는 ‘경제성장 견인 능력’을, 국정 방향으로는 ‘내수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꼽은 이유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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