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춘천영화제가 안준국·조현경 감독의 ‘미션’으로 문을 연다. 다음달 26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지는 영화제에서는 장편 17편, 단편 32편 등 총 49편의 작품이 관객들을 만난다.

개막작 ‘미션’은 강원 독립영화의 성과를 함축한 작품이다. 각각 춘천과 원주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안준국·조현경 감독은 강원영화학교 심화과정 실습작으로 첫 장편영화 ‘미션’을 완성했다. ‘입시지옥’을 만들어낸 우리 사회의 단편을 재기발랄한 시선으로 흑백 필름에 담아낸 영화는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등서 관객들의 호평을 얻었다.

감독의 시선을 함께 나누는 ‘클로즈업’은 올해 양우석 감독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데뷔작 ‘변호인’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영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강철비’ 시리즈, ‘대가족’ 등으로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해 온 양 감독은 춘천영화제에서 그의 작품들을 관객과 감상한다. 작품 속 배우를 직접 만나보는 ‘액터스 체어’ 주인공은 배우 최성은이다. 그는 영화 ‘힘을 낼 시간’ 상영 후 작품과 연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강원 영화인들의 성과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시네마틱 춘천’은 오직 춘천영화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묘미다. 영화제 기간 ‘비밀일 수밖에’를 비롯해 단편 ‘구멍뚫기’, ‘부자산행’, ‘산행’, ‘소양강 소녀’, ‘울지않는 사자’, ‘유리벽’,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면 하루를 보내’, ‘몽고반점’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제는 이밖에도 춘천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인 ‘한국단편경쟁’을 비롯해 깊은 고민과 시선으로 선정한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인디 시네마’, 시대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 포커스’를 선보인다. 애니메이션의 상상력을 소개하는 ‘애니 초이스’와 다시 극장에서 보고 싶은 가치 있는 영화를 소환하는 ‘리플레이’도 마련됐다.
춘천영화제는 영화제 개막에 앞서 오는 30일까지 후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