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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어 강원!” 강원FC, 조진혁 극장골 힘입어 울산전 무승부

조진혁 또 다시 동점골 기록… 1대1 무승부
올 시즌 울산전 1승1무 상대 전적 우세 가져가

17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강원FC와 울산HD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킨 강원의 조진혁이 기쁨의 포효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강원FC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극장골’로 리그 강호 울산과 승점을 나눠 가졌다.

강원은 17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과 1대1로 비겼다. 이날 경기장에는 6,920명의 관중이 입장해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날 강원은 경기 초반 최병찬을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하며 5-3-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반 초반부터 강원이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2분 김경민의 돌파에 이은 홍철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7분엔 이기혁의 중거리포가 골대를 강타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전 중반 이후부터 강원은 기존 사용하던 4-4-2 포메이션으로 회귀해 경기를 이어갔다.

울산도 맞불을 놨다. 에릭, 윤재석을 앞세운 공격이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으나 강원의 집중 수비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실제로 이날 강원의 전반전 수비 운영은 울산의 슈팅 수를 1개로 묶는 등 효과적이었다. 이렇게 전반전은 양 팀의 득점 없이 0대0으로 마무리됐다.

팽팽하던 흐름은 후반 중반 울산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19분 울산의 정우영이 올린 코너킥을 서명관이 침착한 헤더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발 복귀전을 치른 서명관의 울산 데뷔골이었다.

그러나 강원의 투혼은 끝까지 꺾이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조진혁이 이상헌이 우측에서 올 크로스를 환상적인 발리 슛으로 연결하며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송암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남아있던 계속해서 몰아붙인 강원에게는 역전골 찬스도 있었다. 경기 막판 조진혁이 골문 앞에서 좋은 슛을 가져갔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강원은 지난 9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2대1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날 무승부로 올시즌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패하지 않는 저력을 보였다. 골대를 두 번 맞추는 등 불운이 따랐지만 훌륭한 경기력으로 극복했다는 평이다.

정경호 감독은 “5-3-2와 4-1-4-1을 혼용하며 울산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우리가 운이 조금 따라 선제골을 넣었다면 준비했던 플랜을 더 가동할 수 있었겠지만 운이 조금 없었다”며 “마지막 조진혁의 골대맞는 장면은 정말 아쉬웠다. 모든 선수들이 홈 팬들께 재밌는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 아쉬움을 기점 삼아 다음 광주전 준비 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무승부로 강원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5승 3무 6패로 승점 18점을 기록, 7위로 도약했다. 강원은 오는 25일 오후 4시30분 광주 원정을 떠나 승리를 노린다.

17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강원FC와 울산HD의 경기에서 강원의 선수들이 막판까지 득점을 시도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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