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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강원·서울·부산 ‘초접전’…김문수-이준석 단일화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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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한국지방신문협회 대선 여론조사]
강원 격전지…이재명, 김문수 서울, 부울경서도 접전
갈라진 보수표심…김문수, 이준석 단일화 기대감 여전
4050은 이재명, 6070은 김문수… 세대 전쟁 본격화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기간 춘천시 운교로타리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신세희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강원과 서울,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초접전을 벌이며 선거 막판까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선거 초반 우위를 점했던 이재명 후보기는 굳히기 전략에 돌입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역전을 노리며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강원·서울·부산 ‘초접전’, 이재명 ‘경기, 호남’· 김문수 ‘경북’ 우세=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6.1%포인트였다.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은 강원과 서울, 부산·울산·경남이었다. 강원 지역에서는 오차범위 내 김문수 후보가 43.2%, 이재명 후보가 40.5%로 조사됐다. 3년 전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12.46%포인트 앞선던 것을 고려하면 완전히 달라진 흐름이다. 서울은 ‘43.5%(이재명) VS 41.2%(김문수)’, 부산·울산·경남 ‘43.8%(이재명) VS 43.4%(김문수)’로 팽팽하게 맞섰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보수세가 강한 강원에서 13.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이어 서울에서 13.2% 지지율을 기록했다. 후보별 충성도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이재명 후보 지지자의 89.9%, 김문수 후보 지지자 90.8%가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준석 후보 지지자는 68.9%만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두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층 이탈 가능성이 더 열려있는 셈이다.

■갈라진 보수표…단일화 기대감 여전=진보 진영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바짝 결집한 반면 보수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느슨하다. 이번 조사에서 자신을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84.9%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나머지 9.8%는 김문수 후보, 3.5%는 이준석 후보로 이탈했다. 반면 보수 성향 응답자는 71.8%만이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다. 같은 보수성향의 이준석 후보가 10.6%를 가져갔고, 15.8%는 진보 성향의 이재명 후보에게 빼앗겼다. 보수진영 내 분산은 물론 진보진영으로도 빠져나간 것이다.

김문수- 이준석 후보간 단일화 불씨가 꺼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이재명 후보를 앞선다. 국민의힘은 보수진영을 한층 더 결집시키려면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단일화가 성사 경우 여론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 4050 vs 6070 세대 간 대결 뚜렷=특히 세대별 표심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40대(63.5%)와 50대(55.5%)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김문수 후보는 60대(51.7%), 70대(51.6%)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준석 후보는 타 세대에 비해 18~29세(30.3%)와 30대(19.8%) 지지율이 높았다. 모든 세대에서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95%를 넘은 가운데 ‘투표할 생각이 없다’와 ‘잘모르겠다’는 응답자는 70대 이상(4.1%), 50대(2.8%)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결국 실제 투표장에 세대별로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발걸음을 옮기느냐가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어떻게 조사했나=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지방신문협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국 성인 남녀 8만9,989명에게 전화를 시도해 3만3,575명과 연결됐고, 이 중 3,028명이 최종 응답에 참여했다. 응답률은 9.0%다. 조사 방식은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100% 휴대전화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이며, 2025년 4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지역별 비례할당 후 셀가중 방식(Weighting)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강원일보를 비롯한 경남신문, 경인일보, 광주일보, 대전일보, 매일신문, 부산일보, 전북일보, 제주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9개 신문사가 공동으로 의뢰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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