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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이재명 '능력과 경력', 김문수 '도덕성', 이준석 '정책과 공약'… 지지층 선택기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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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대선 여론조사]
"40대는 ‘능력’, 70대 이상은 ‘도덕성’…세대별 기준도 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6·3대선에서 지지후보를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은 무엇일까.

이번 조사에서 '능력과 경력'을 보고 지지 후보를 선택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35.3%였다. '정책과 공약'을 기준으로 삼은 이는 27.8%, '도덕성'은 25.3%였다.

후보자가 그동안 쌓아온 경력과 앞으로 펼칠 공약과 정책, 공직자가 갖춰야할 도덕성을 두루 살피는 것이다.

후보의 '소속 정당'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6%에 불과했다.

다만 이같은 기준은 지지하는 후보에 따라 순위가 엇갈렸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층 가운데 52.6%가 후보 선택의 최우선 사항으로 '능력과 경력'을 선택한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층 중 52.9%가 '도덕성'을 꼽았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지지층의 54.8%는 '정책과 공약'을 선택했다.

각 후보들이 선거운동 기간 집중 부각하고 있는 캠페인과 닮아있다.

지역별 선택도 이와 연결돼 있다. 보수색이 강한 대구·경북에서는 '도덕성'(38.1%)을 최우선 기준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큰 전북은 '능력과 경력'(39.9%)을 기준으로 삼은 이들이 타 지역보다 많았다.

강원은 '능력과 경력' (35%), '도덕성'(26.9%), '정책과 공약'(25.6%) 로 전국 평균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정책과 공약'보다 '도덕성'을 우선 기준으로 보는 응답이 근소하게 더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도덕성'이 가장 높은 세대는 70대 이상으로 33.6%였고 '능력과 경력'은 40대(43.3%)에서 가장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지방신문협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국 성인 남녀 8만9,989명에게 전화를 시도해 3만3,575명과 연결됐고, 이 중 3,028명이 최종 응답에 참여했다. 응답률은 9.0%다. 조사 방식은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100% 휴대전화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이며, 2025년 4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지역별 비례할당 후 셀가중 방식(Weighting)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강원일보를 비롯한 경남신문, 경인일보, 광주일보, 대전일보, 매일신문, 부산일보, 전북일보, 제주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9개 신문사가 공동으로 의뢰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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