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대선에서 지지후보를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은 무엇일까.
이번 조사에서 '능력과 경력'을 보고 지지 후보를 선택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35.3%였다. '정책과 공약'을 기준으로 삼은 이는 27.8%, '도덕성'은 25.3%였다.
후보자가 그동안 쌓아온 경력과 앞으로 펼칠 공약과 정책, 공직자가 갖춰야할 도덕성을 두루 살피는 것이다.
후보의 '소속 정당'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6%에 불과했다.
다만 이같은 기준은 지지하는 후보에 따라 순위가 엇갈렸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층 가운데 52.6%가 후보 선택의 최우선 사항으로 '능력과 경력'을 선택한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층 중 52.9%가 '도덕성'을 꼽았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지지층의 54.8%는 '정책과 공약'을 선택했다.
각 후보들이 선거운동 기간 집중 부각하고 있는 캠페인과 닮아있다.
지역별 선택도 이와 연결돼 있다. 보수색이 강한 대구·경북에서는 '도덕성'(38.1%)을 최우선 기준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큰 전북은 '능력과 경력'(39.9%)을 기준으로 삼은 이들이 타 지역보다 많았다.
강원은 '능력과 경력' (35%), '도덕성'(26.9%), '정책과 공약'(25.6%) 로 전국 평균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정책과 공약'보다 '도덕성'을 우선 기준으로 보는 응답이 근소하게 더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도덕성'이 가장 높은 세대는 70대 이상으로 33.6%였고 '능력과 경력'은 40대(43.3%)에서 가장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지방신문협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국 성인 남녀 8만9,989명에게 전화를 시도해 3만3,575명과 연결됐고, 이 중 3,028명이 최종 응답에 참여했다. 응답률은 9.0%다. 조사 방식은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100% 휴대전화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이며, 2025년 4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지역별 비례할당 후 셀가중 방식(Weighting)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강원일보를 비롯한 경남신문, 경인일보, 광주일보, 대전일보, 매일신문, 부산일보, 전북일보, 제주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9개 신문사가 공동으로 의뢰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