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한국지방신문협회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양 당 강원 선대위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강원일보 등 전국 9개 유력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28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6.5%,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40.4%를 기록했다. 강원 지역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43.2%, 이재명 후보가 40.5%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이었다.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와의 격차가 지난 대선에 비해 좁혀졌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오차 범위 내 접전이지만 선거운동 초반에 비해 격차가 좁혀 진 것에 대해 사기가 충천하다고 평했다.
김도균 민주당 강원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강원 지역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격차가 3%로, 2022년 12.46% 차이로 패배했던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라며 “체감하는 민심에 따르면 강원 지역 지지율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강원 의원들이 내란수괴를 비호하는 모습을 도민들이 모두 목격했기에 6.3대선에서 심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온 것도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봤다.
그는 “접경지와 동해안벨트 경청투어 당시에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열기가 컸다”면서 “이 후보가 이번 주 강원 지역을 방문하면 민심 변화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기호 국민의힘 강원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김문수 후보가 강원도에서 40%지지율을 넘겨 사기가 충천하다”며 “강원 지역 격차는 김 후보가 앞서는 방향으로 앞으로 더 벌어질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타 여론조사는 1,000명 규모인데 비해 이번 조사는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해 엄청난 가치가 있다”면서 “희망이 확실히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추락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인데 이재명 후보는 다시 올라갈 날개가 없다. 반면 김 후보는 날개가 돋아서 깃이 자랐기 때문에 더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없다”고 선을 그으며 “김 후보 날개가 돋았기 때문에 자강력으로 끝까지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떻게 조사했나=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지방신문협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국 성인 남녀 8만9,989명에게 전화를 시도해 3만3,575명과 연결됐고, 이 중 3,028명이 최종 응답에 참여했다. 응답률은 9.0%다. 조사 방식은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100% 휴대전화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이며, 2025년 4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지역별 비례할당 후 셀가중 방식(Weighting)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강원일보를 비롯한 경남신문, 경인일보, 광주일보, 대전일보, 매일신문, 부산일보, 전북일보, 제주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9개 신문사가 공동으로 의뢰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