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천】화천군 간동면 노인대학의 한글 교사들이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한글 교사는 한희수(69) 동산교회 목사, 남진열(60) 간척교회 목사를 비롯해 박수옥·오금주·김영미씨 등 5명. 이들은 매주 수요일마다 간동종합문화센터 성인문해교실을 찾아 한글을 가르쳐주고 있다.
성인문해교실에 나오는 20여 명의 어르신들의 평균 나이는 80세. 어르신들의 수준에 따라 5개 반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요즘은 어르신들이 직접 글을 쓰는 시화전을 준비하고 있다.
성인문해교실은 한글을 가르쳐 주는 것 이외에도 합창, 치매예방 공작활동 등 다양하게 운영된다.
젊었을 때 배움의 기회가 없었다는 전순희 할머니(91)는 “이젠 한글을 읽고 쓰는데 불편이 없고 도로 이정표도 다 읽을 수 있다”고 좋아했다.
12년째 재능기부를 하는 한희수 목사는 “어르신들이 병원이나 은행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어졌다”며 “어르신들이 한글을 배워 세상과 막혀 있던 눈을 뜨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웅희 군의회 부의장은 “어르신들이 한글을 익히면서 노년에 더 큰 행복을 누리는 것 같다”며 적극적인 후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