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는 창간 80주년을 맞아 압록강 유역에 뿌리내리고 살고 있는 조선족 공동체의 오늘을 기록하는 ‘압록강 2,000리를 가다’ 연중기획을 새롭게 선보인다. ▶관련기사 9면.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으로 백두산 인근은 물론 조선족 밀집 지역인 중국의 단둥시 등 압록강 곁을 지키고 있는 접경 지역을 따라가며, 그 곳에 형성된 한민족 공동체의 삶과 변화상을 현장에서 담아낸다. 이 기획은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해 800km를 흐르는 압록강 유역을 중심으로 농촌 이주와 도시화, 교육과 언어, 경제활동의 변화 등 조선족 사회 내부의 다양한 흐름을 조명한다. 특히 남북 긴장관계 속에서 접경지역이 어떤 영향을 받아왔는지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통해 구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분단 이후 남과 북, 그리고 중국 대륙의 변방에서 한민족의 언어와 문화를 지켜온 조선족은, 한반도 경계 너머에서 독자적 정체성을 일궈낸 또 하나의 민족 공동체다. 강원일보는 이들의 삶과 일상, 기억의 풍경을 취재하고, 국경이라는 물리적 경계 너머에 있는 우리 민족의 또 다른 삶을 독자에게 전하고자 한다. 시인과 화가, 사업가, 사진작가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활동하는 조선족들에 대한 심층 인터뷰, 밀착된 취재를 통해 ‘경계 너머의 한국인’ 들이 품고 있는 그들만의 서사를 지역적 시선에서 풀어낼 계획이다. 중국 단동=오석기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