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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주민 10명 중 8.5명 “기후변화 위기 미래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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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 계획 수립
주민 360명 설문조사 적응대책 필요 공감
농산물 생산·재난재해·건강 이슈 대응 강화

◇지난해 폭염으로 착색 불량 피해를 입은 홍천군의 한 사과 농가. 사진=신하림기자

【홍천】 홍천 군민 10명 중 8.5명은 ‘기후 변화가 지역의 미래에 미칠 영향이 심각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 호우, 폭설 등 재난 재해 뿐만 아니라 농작물 생산성 감소, 산불 증가와 생태계 교란 등 모든 분야에서 현재보다 더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았다.

28일 군에 따르면 제1차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 계획을 수립하며 군민 3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후 변화가 홍천군에 미치는 영향이 미래에는 심각하다’는 응답률은 85%에 달했다. ‘기후 변화 적응 대책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은 64%였고 ‘탄소 중립 정책이 필요하다’ 도 68%로 나왔다.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이들은 농업인들이다. 홍천지역의 사과 농가 7곳은 여름철 폭염이 길어져 사과 착색 불량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군농업기술센터가 보급한 신품종인 컬러플(Colorpple) 사과를 심었다.

재난 재해 대비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10개 읍·면별로 취약 재난을 분석한 결과 홍천읍은 태풍과 폭염으로 인한 시설물 안전, 주민 건강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면은 산불, 영귀미면은 소나무 재선충병, 내면은 폭염으로 인한 고령층 온열질환 문제에 취약했다.

군은 이같은 위험 분석 결과를 토대로 2030년까지 2018년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4% 초과 감축하고 탄소 중립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친환경 농업 확대, 재활용 극대화, 탄소 흡수원 확대, 전기차 및 수소차 보급 등 5개 분야 34개 세부 시행 계획도 수립했다.

신영재 군수는 “전국에서 산림 면적(14만 8,328㏊)이 가장 넓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산림 재난 대응력을 강화하고 폭염, 한파 등으로 인한 주민 건강 위협 요소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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