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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불황, 시멘트 출하량 급감…영동 남부지역 경기에도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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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건설경기 침체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후방산업인 시멘트산업도 당분간 심각한 내수부진과 매출감소, 이익악화 등이 예상된다. 벌써부터 관련 업계가 밀집한 영동 남부지역 경기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시멘트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8% 급감한 812만톤에 그쳤다. 1분기 내수판매 감소율이 20%대에 달한 사례는 지난 1998년 IMF외환위기 당시 23.1%(886만톤)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이는 최근 5년간 1분기 내수 판매 중 가장 낮은 수치이며 지난 2023년 1,201만톤과 비교하면 2년만에 무려 32.4%(389만톤)가 감소한 것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초기, 공급망 교란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시멘트업계가 부진의 늪에 빠진 적이 있으나 감소율은 한자릿수(5.7%)에 그쳤다.

내수 악화는 고스란히 시멘트 업체의 경영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해 발표된 지난 1분기 주요 시멘트업체별 경영실적(포괄손익계산서 기준)을 보면 삼표시멘트의 영업이익은 89.5% 감소한 16억 2,021만원으로 줄었으며 지난해 43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쌍용C&E는 26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들은 “출하량 감소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할 획기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올해 시멘트 내수 4,000만톤 전망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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