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기업 체감 경기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장기 평균 수준을 밑돌면서 여전히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28일 발표한 ‘5월 강원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보다 2.8포인트 상승한 85.6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80.9) 이후 석달 연속 상승했고, 지난해 11월(93.3)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비상사태가 해제됐던 2023년 5월 이후 2년동안 100선을 한참 밑돌고 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98.8)는 업황(+2.7p)과 생산(+0.9p) 등을 중심으로 4월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CBSI(81.4)도 채산성(+0.7p)과 자금사정(+0.7p), 업황(+0.6p) 등이 개선되면서 2.2포인트 올랐다.
6월 CBSI 전망치는 전산업(85.5), 제조업(95.4), 비제조업(82.4) 모두에서 이달 전망치보다 1.4포인트, 4.9포인트, 0.3포인트씩 각각 상승했다.
세부 업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흐름을 보면, 제조업에서는 비금속 광물 등이 호조를 나타냈다. 비제조업 실적은 숙박업 및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올랐지만, 장기평균선 100을 밑돌고 있어 아직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한은 강원본부가 이달 7일부터 20일까지 강원지역 525개(제조업 149개·비제조업 376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434개(제조업 122개·비제조업 312개) 업체가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