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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찾은 이재명 “중부권 핵심 도시로 번듯하게 자리 잡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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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원주 행복마당에서 유세…'경제는 민주당' 강조
"대한민국은 지역적으로도 균형 발전하는 나라 되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0일 원주 행복마당에서 열린 원주집중유세현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현정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 마지막일인 30일 원주를 찾아 막판 강원 표심을 호소했다. 원주의 기온이 27도까지 오른 가운데 지지자들은 열기로 이재명 후보를 맞았다.

이재명 후보가 이번 대선 국면에서 원주를 찾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원주의 한지로 만든 파란색 꽃을 한반도 모양의 지도에 붙이며 투표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도 함께했다.

이 후보는 이날 원주 행복마당에 마련된 유세 현장에서 원주가 중부권의 핵심도시로 번듯하게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지역적으로도 균형 성장 발전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강원도는 국가 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렀다. 상응하는 보상을 해야 공정한 세상이다"라고 짚었다.

또 민주당이 집권해야 경제가 산다고 피력했다. 이 후보는 "'경제는 보수당'(이라는 말은) 속된 말로 '개코나'다. 무슨 경제는 보수당인가"라며 "보수 정당이 집권하면 경제가 나빠지는게 객관적 사실 아닌가. 합리적이어야 공정해야 시장의 자율을 존중해야 경제가 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몰빵'하는 게 아니라 거리가 더 멀수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억강부약의 나라를 만들겠다"며 "강원도의 중심 도시 원주는 경제 중심도시, 중부권의 핵심도시로 번듯하게 자리잡게 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정치가 종합예술이라면서 "그들은 비록 낮게 가더라도 우리는 품격 있게 높이 가자"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그야말로 파란 옷 입은 민주당, 빨간 옷 좋아하는 보수당 경쟁해서 누가 성과 냈나 겨뤄서 더 잘하면 많은 국회의석 가지고, 또 행정 집행권 가지고 못하면 잘하려고 노력해서 다음에 이기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대선 후보들을 겨냥해 "그런데 이 세상을 위해서 뭘 하겠다 잘하겠다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있지도 않은 사실 지어내서 하루 종일 싸우더라. 지겨우시겠다"라면서 자신은 이 나라의 미래를 이야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0일 원주 행복마당에서 열린 원주집중유세현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현정기자

지지자들은 파란 풍선을 들거나 푸른 옷의 입을 입고 참석해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후보가 등장하기 전에는 '샤우팅코리아 유세단'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사전 투표를 독려했다.

강원 출신인 우상호·이광재·송기헌·김도균 강원공동선대위원장, 김병주 의원, 김중남·여준성·이정훈 지역위원장 등이 무대에 올라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여홍철 전 체조 국가대표도 찬조연설자로 나서 12·3비상계엄을 비판하며 민주주의 회복을 강조했다.

이 후보에 대한 경호도 강화된 모습이었다. 탐지견이 이 후보가 무대에 오르기 전 폭발물을 수색 했고, 무대에는 다섯 개 면의 방탄유리가 설치됐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5월 초 '경청투어'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태백, 영월 등 강원 12개 시군을 훑은 바 있다. 이날 원주 유세에 앞서서는 정치1번지 춘천을 찾아 강원도가 균형발전의 주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 지역 공약으로는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 △세계로 뻗는 K-문화관광 벨트 △함께 살아가는 안전한 강원 △강원특별자치도 권한과 자율성 대폭 확대 △사통팔달 강원과 수도권 연결 등을 약속했다. 원주=이현정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0일 춘천역광장에서 열린 춘천집중유세현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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