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보유한 강원특별자치도 내 토지 면적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4년 말 기준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강원도 내 토지 면적은 2만5,800㎡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 1.2%, 수도권 증가율 1.9%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위는 인천으로 3.8%(15만1,000㎡) 늘었고, 서울·부산 등 다른 지역은 1~2%대에 그쳤다.
또 도내 외국인 소유 단독주택 수는 525가구로, 서울·경기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남(573가구), 제주(569가구)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강원자치도에서 외국인이 소유한 아파트 등 공동주택 수는 1,162가구로 광역시인 광주(583가구), 대전(889가구), 울산(963가구)을 모두 앞질렀다.
신선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원지부장은 “강원 동해안의 조망권과 자연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면서 “외국인 유학생, 취업 인구 등 실거주 수요를 바탕으로 한 외국 자본 유입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2억6,790만5,000㎡로, 전체 국토면적의 0.27% 수준이다. 국적별로는 미국(53.5%), 중국(7.9%), 유럽(7.1%)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