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강원을 무대 삼아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강원 정치권도 총 출동해 표심을 샅샅이 모으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30일 춘천역 유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연결지으며 “내란 수괴가 다시 귀환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원주 유세에서는 "이번 대선의 의미는 내란을 극복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내란수괴의 아바타 김문수 대통령 후보의 당선은 곧 상왕 윤석열, 그의 귀환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 내란 사태가 계속되게 방치하고 우리의 권력을 포기하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가 아니라 윤석열이 주인인 나라를 우리가 용인해서야 되겠느냐"고 호소했다.
또 "아직도 정부 각 기관에 남아 있는 그 동조자들, 공범들을 반드시 다 색출해서 반드시 책임을 묻고 다시는 내란 같은, 비상계엄 같은 이런 헌정질서 파괴 행위는 꿈도 꿀 수 없게 확실하게 뿌리를 뽑자"고 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전인 지난달 초 접경지와 동해안 등 강원 12개 시·군을 방문한데 이어 선거 막판인 지난달 30일 도내에서 가장 유권자가 많은 춘천과 원주를 돌며 표심을 다졌다.

같은 날 1박2일로 첫 강원 방문에 나선 김문수 후보는 한층 더 목소리를 키웠다.
김 후보는 속초 유세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겨냥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이라며 "정치권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해 유세에서는 상대 진영을 겨냥해 "꼭 방탄 괴물, 총통 독재를 찍으면서 민주주의를 말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 그런 사람을 '또라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저는 장가를 간 다음 밖에서 한번도 총각이라고 말해 본 적이 없다" "저는 평생 형수님에게 욕을 해본 적이 없다" "범죄자를 찍어선 안된다"고 공세를 폈다.
김 후보는 이틀간 춘천과 원주를 거쳐 홍천과 속초, 강릉, 동해 등 전통적인 보수 텃밭을 찾아가 표심을 단속했다.
두 후보가 맞붙은 강원 유세현장에는 강원 지역 국회의원과 도·시·군의원, 주요 당직자 및 당원들이 총출동했다.
민주당 유세 현장에는 우상호·이광재 강원선대위원장을 비롯해 현역인 송기헌(원주을)·허영(춘천갑) 의원과 강릉고 출신 김병주 의원, 김도균 도당위원장, 각 지역위원장들이 총출동해 힘을 실었다. 여홍철 전 국가대표 기계 대표 체조선수도 찬조 연설로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다.
국민의힘에서는 권성동(강릉) 원내대표와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도당위원장,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강원총괄선대위원장,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박정하(원주갑) 의원 등이 동행했다. 최보윤·이만희·박충권 의원,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 김행 시민사회총괄단장, 배우 최준용씨, 개그맨 신동수씨 등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