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치권서 영원히 추방해야”“내란 세력 귀환 못하게” 강원서 맞붙은 이재명-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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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비상계엄과 국민의힘 연결 지으며 "계엄 동조 세력 뿌리 뽑겠다"
국민의힘 김문수,"방탄 괴물 찍으면서 민주주의 말하는 사람 '또라이'라 한다"

◇이재명, 김문수 후보[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30일 춘천역광장에서 열린 춘천집중유세현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단상위에서 반려동물 특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강원을 무대 삼아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강원 정치권도 총 출동해 표심을 샅샅이 모으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30일 춘천역 유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연결지으며 “내란 수괴가 다시 귀환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원주 유세에서는 "이번 대선의 의미는 내란을 극복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내란수괴의 아바타 김문수 대통령 후보의 당선은 곧 상왕 윤석열, 그의 귀환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 내란 사태가 계속되게 방치하고 우리의 권력을 포기하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가 아니라 윤석열이 주인인 나라를 우리가 용인해서야 되겠느냐"고 호소했다.

또 "아직도 정부 각 기관에 남아 있는 그 동조자들, 공범들을 반드시 다 색출해서 반드시 책임을 묻고 다시는 내란 같은, 비상계엄 같은 이런 헌정질서 파괴 행위는 꿈도 꿀 수 없게 확실하게 뿌리를 뽑자"고 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전인 지난달 초 접경지와 동해안 등 강원 12개 시·군을 방문한데 이어 선거 막판인 지난달 30일 도내에서 가장 유권자가 많은 춘천과 원주를 돌며 표심을 다졌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1일 강릉 원화거리를 찾아 권성동 원내대표와 공약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릉=권태명기자

같은 날 1박2일로 첫 강원 방문에 나선 김문수 후보는 한층 더 목소리를 키웠다.

김 후보는 속초 유세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겨냥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이라며 "정치권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해 유세에서는 상대 진영을 겨냥해 "꼭 방탄 괴물, 총통 독재를 찍으면서 민주주의를 말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 그런 사람을 '또라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저는 장가를 간 다음 밖에서 한번도 총각이라고 말해 본 적이 없다" "저는 평생 형수님에게 욕을 해본 적이 없다" "범죄자를 찍어선 안된다"고 공세를 폈다.

김 후보는 이틀간 춘천과 원주를 거쳐 홍천과 속초, 강릉, 동해 등 전통적인 보수 텃밭을 찾아가 표심을 단속했다.

두 후보가 맞붙은 강원 유세현장에는 강원 지역 국회의원과 도·시·군의원, 주요 당직자 및 당원들이 총출동했다.

민주당 유세 현장에는 우상호·이광재 강원선대위원장을 비롯해 현역인 송기헌(원주을)·허영(춘천갑) 의원과 강릉고 출신 김병주 의원, 김도균 도당위원장, 각 지역위원장들이 총출동해 힘을 실었다. 여홍철 전 국가대표 기계 대표 체조선수도 찬조 연설로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다.

국민의힘에서는 권성동(강릉) 원내대표와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도당위원장,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강원총괄선대위원장,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박정하(원주갑) 의원 등이 동행했다. 최보윤·이만희·박충권 의원,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 김행 시민사회총괄단장, 배우 최준용씨, 개그맨 신동수씨 등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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