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강원혁신도시 공공기관장들이 조선 500년 역사의 강원 최고 행정기관이었던 '강원감영'에 집결한다.
원주시와 혁신도시 공공기관 간 지역사회 발전과 상생 협력을 위한 '2025년 제1차 원주시·이전 공공기관 협의체 정기회의'가 4일 강원감영에서 열린다.
협의회 장소가 일반적인 회의장이 아닌 강원감영으로 정한 것은 혁신도시 조성의 근본 취지를 되살리고 원도심 활성화에 공공기관의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
강원감영은 조선 건국과 함께 고종에 이르기까지 500년 동안 강원도의 정청(政廳) 업무를 수행했던 최고 행정기관이다. 더욱이 원주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원도심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원강수 시장과 이전 공공기관장들이 강원감영 내 선화당에서 방석을 깔고 앉은 채 회의에 나서게 된다. 문화해설사로부터 역사적 배경에 대해 설명을 듣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번 회의는 협의체 출범 이후 세 번째로 열리는 정기회의로, 지금까지의 상생 협력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이전 공공기관의 건의 사항 및 원주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남기은 시 지역개발과장은 "강원감영 전체가 문화재이다보니 사전에 선화당 활용에 대한 사용 동의를 받았다"며 "단순한 이벤트성 회의를 넘어 혁신도시 조성 목적이 지역 균형발전과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당초 취지를 이어가자는 취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