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홍천 지역 100년 숙원사업인 ‘용문~홍천 광역철도’ 조기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 운동 기간 강원 지역 주요 공약이었던 만큼 국정 과제 반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3일 군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용문~홍천 광역철도 건설 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올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강원 지역의 인구 여건상 ‘비용 대비 편익(B/C)’을 따지는 경제성 평가는 불리한 만큼, 정책성 평가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정책성 분석은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이 맡고 있다. 새 정부의 ‘결단’에 달린 셈이다.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지방 소멸 위기 시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표적인 인프라로 꼽힌다.
홍천군의 면적(1,820㎢)은 서울의 3배이고, 전국 시·군 중 가장 넓으며,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인구는 9번째로 많다. 하지만 철도역도, 조성 계획도 없는 ‘철도 오지’로 남아있다.
수도권 인구 과밀화가 국가 위기인 저출산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시대, 홍천군이 수도권 인구를 끌어들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홍천군의 생활인구는 지난해 8월 기준 90만명으로 전국의 인구소멸위험지역 중 2번째로 많았다. 홍천군은 전국 최초의 귀농·귀촌 특구이기도 하다.
강원지역 교통망의 국토균형발전 효과도 이미 검증됐다.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동서간 교통량은 24%증가했고, 경춘선, 강릉선 개통으로 이용객은 기존보다 각각 4배, 8배 증가했다.
신영재 군수는 “초고령화 사회에서 교통 약자인 어르신을 배려하고,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강원도 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철도가 중요하다”며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