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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의 아들’ 이재명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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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강원 인연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0일 춘천역광장에서 열린 춘천집중유세현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강원도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가족이 광산노동자였음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강원도와의 인연을 부각해왔다. 이 대통령의 아버지와 큰형은 태백·삼척에서 광부로 일했고, 큰형은 현재도 태백에 거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강원지역 공약 발표문을 통해서 이 내용을 강조했다. 그는 발표문에서 "돌아가신 제 아버지도 광산 노동자셨다"며 "강원도의 수많은 광산에서 노고를 마다않던 노동자 덕분에 과거 석탄산업은 우리 국가 경제의 1등 공신 역할을 해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흘러 산업구조가 변화하며 광산은 하나둘 문을 닫았고 강원도의 지역경제는 급속도로 쇠락했다"며 강원도에 응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접경지역과 동해안 벨트를 중심으로 '경청투어'에 나섰던 지난달 3일 삼척에서도 "선친이 황지탄광에서 일했고, 큰형은 지금도 태백에 사신다"고 소개한 바 있다.

지난 대선에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던 이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이 내용을 수차례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강원도는 국가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해왔다"며 "이제 국가가 그 희생에 응당한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 국면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내 14개 시군을 찾아 지역 발전 구상을 공유하고 표심을 자극했다.

'경청투어'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태백, 영월 등 강원 12개 시군을 방문했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춘천과 원주를 찾아 강원 발전 구상을 밝혔다. 그는 강원 유세를 마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원도는 국가 안보를 위해 오랫동안 희생한 지역"이라며 "확실한 보상과 지원으로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소회를 적었다.

이와함께 이 대통령은 34년 전 양양 오색약수터에서 부인 김혜경 여사에게 프로포즈를 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이후 휴가철, 단풍철이면 종종 양양을 찾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혜경 여사도 이번 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6~7일 이틀 일정으로 강원 종교 시설을 잇따라 찾아 물밑 지원에 나선 바 있다.

김 여사는 천주교 춘천교구에서 김주영 주교를 예방했고 이어 춘천 삼운사에서 월중 스님을 만났다. 또 평창 월정사, 속초 신흥사, 양양 낙산사, 강릉 초당 성요셉 성당 등을 두루 돌며 종교계 인사들로부터 지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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