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1대 대선이 이재명 대통령 승리로 끝난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5일 국민의힘을 향해 "그 당은 이제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뼛속 깊이 병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념도 없고 보수를 잠칭한 사이비 레밍집단이고 사익만 추구하는 이익집단에 불과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시장은 "2017년 3월 박근혜(전 대통령) 탄핵때 당 지지율이 4%로 폭락하고 보수 언론에서도 당 해체하라고 난리칠때 인명진 비대위원장께서 창원으로 내려와 당이라도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종용해서 경남지사 그만두고 대선에 출마했으나, 이미 패배가 불보듯 명확한 탄핵 대선에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심지어 대선자금 집행도 문재인, 안철수 후보 보다 100억이나 적게 지출하고도 24%나 얻어 당의 명맥을 잇게는 하였지만, 그렇게 살린 당에서 그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공천도 받지 못하고 서울 무소속 보다 더 어려운 대구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1년 이상 그 당은 복당도 시켜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뒤늦게 복당했지만 이미 당은 보수를 궤멸시킨 윤석열이 뻐꾸기 둥지를 틀어 내가 숨쉴 틈이 없었고, 2021년 8월 대선 지지율 4%로 출발한 대선 후보 경선에서 두 달 반 뒤 윤석열에게 국민 지지율은 10.27%나 압도하고도 쌍권과 당내 기득권, 신천지 등을 동원한 당원 투표에서 참패하는 사기 경선으로 후보 자리를 내주고 다시 대구시장으로 내려 갔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그때 탈당을 생각했지만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하고 차기 대선을 준비했으나 이번에는 또 다른 탄핵으로 아수라장이 되었고, 그 속에서도 홍준표의 나라를 꿈꾸고 충분한 준비를 했으나 이번에도 정치검사 출신 4명의 합작으로 또 한 번의 사기 경선이 이루어졌고 믿었던 국회의원들과 당협 위원장들도 모두 사기 경선의 공범으로 가고 나 홀로 경선을 하게 되었을 때 이미 그때부터 이젠 당을 떠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심(眞心)이 통하지 않는 그 당에 남아 내가 더이상 할일이 없다고 봤다"라며 "나를 탓하지 말고 그나마 남아 있는 보수회생의 불씨인 이준석도 탓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그것은 모두 자업자득이다"라며 곧 다가올 ICE AGE(빙하기)는 혹독한 시간이 될거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