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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지명 김민석 “지금은 제2의 IMF… '민생과 통합' 매일 가슴에 새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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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전보다 국제환경 몇배로 복잡…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
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민생 위기 극복 방안 최대한 경청"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5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첫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민석 후보자는 5일, “지금은 제2의 IMF 위기와도 같은 시기”라며 “민생과 통합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매일 가슴에 새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의 은혜를 잊지 않고, 새 정부는 국민의 집단지성을 하늘처럼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1997년 외환위기와 비교하며 “당시에는 경제의 큰 흐름이 상승세였지만, 지금은 경제 전반이 하강과 침체 상태에 놓여 있다”며 “실제로 IMF 때보다 더 어려운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민생 상황도 더 힘들고, 미국·일본·중국·러시아·북한 등 외교·안보 환경 역시 훨씬 복잡해졌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국정의 우선순위는 민생이어야 한다”며 “대선 시절부터 이재명 대통령과도 그런 인식을 공유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통령이 어제 ‘대통령실이 황량한 벌판 같다. 펜 하나 구하기 힘들다’는 말씀까지 하며 비상경제TF를 직접 소집했다”며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민생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국민과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로서 대통령과의 역할 분담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나라는 대통령제 국가이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움직인다. ‘권한’이나 ‘실권’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도 ‘민주당 정권, 이재명 정부’라고 표현한 바 있다”며 “민주당의 철학과 대통령의 국정 기조에 100%, 200% 공감하며 전력투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새 정부의 인선과 관련해 다양한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대통령은 선거 기간부터 국정 능력과 충직함이라는 두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다양한 인물이 국정에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뜻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하며, “저 역시 이에 동의하며, 인사 구상이 이런 방향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리 지명 통보 시점에 대해선 “어제 발표 전까지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총리를 맡아달라는 말은 없었다”며 “어떤 일이든 주어지면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로 당부는 없었지만, ‘알아서 전력투구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5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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