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홍천의 모녀 작가인 양혜란·김은비 작가가 오는 15일까지 홍천미술관에서 개인전을 나란히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어머니인 양혜란 작가는 회화전 ‘시선이 머무르는 곳’을 열고, 딸인 김은비 작가는 ‘침묵의 파동 – 검은 빛, 말 없는 흔적’이란 입체·사운드 설치전을 선보인다.
모녀 작가는 침묵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다. 양 작가는 색채와 형상의 언어로 감정을 고요하게 전하며,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를 작품에 담았다.
김 작가는 침묵을 조형적 언어로 풀어냈다. 금속, 원목, 대리석, 사운드 시스템 등을 활용한 설치 작업을 통해 침묵을 단순한 정적이 아니라 밀도 높은 감정을 응축하는 무한의 장으로 바라보았다.
두 작가는 “하나는 바라보며 기억하고, 다른 하나는 감각하며 감춰진 감정을 드러내는 전시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