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를 노래하는 축제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이하 피스트레인)’이 2025년의 여름을 알린다. 올해 축제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철원 고석정 일원에서 개최된다.
2018년 부터 이어지고 있는 피스트레인은 전쟁의 흔적이 남은 DMZ를 무대로 음악으로 평화를 이야기하는 축제를 꿈 꾼다. 올해 축제에는 총 7개국 32팀의 가수가 출연해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축제의 문을 여는 13일 전야제는 ‘피스트레인 올스타즈 이브 나잇(Peace Train All Stars Eve Night)’을 주제로 열린다. 이날 무대에는 국내 전자음악의 대표주자인 이디오테잎과 키라라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다. 또 그동안 피스트레인 무대에 올랐던 음악가들이 대거 출연, 화합의 무대를 완성한다.

올해 축제는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가들을 섭외,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었다.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상을 받은 밴드 단편선 순간들, 밴드 델리스파이스 프론트맨 김민규, 한국 시티팝 대부 김현철 등 국내 인기 아티스트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재패니즈 브렉퍼스트, 람브리니 걸스 등 해외 아티스트들도 한국을 찾는다.
축제 기간 색소포니스트 김오키와 가수 민채영은 한국전쟁으로 무너진 철원 제일교회 옛터에서 공연을 펼친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인 철원제일교회는 1919년 3·1운동의 중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6.25전쟁 때 폭격으로 파손돼 현재는 건물 일부와 터만 남아 있다.
노동당사, 월정역, 소이산 등 철원 곳곳을 무대로 열리는 공연은 전쟁의 아픔이 어린 공간들을 화합과 평화의 공간으로 새롭게 명명한다. 이밖에도 피스트레인은 축제 기간 민간인 통제구역 내 용양보 일대를 탐방하는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