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1.5m 퍼트’ 놓친 한진선, 통한의 준우승

연장 2차전 끝에 우승 놓쳐
대회 내내 선두권 지켜 눈길

◇속초 출신 한진선이 2차 연장 접전 끝에 통한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사진=KLPGA 제공

속초 출신 한진선(28·메디힐)이 연장 승부 끝에 통한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진선은 8일 원주 성문안컨트리클럽(파72·6,49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한진선은 대회 내내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선두권을 지키며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특히 최종 라운드 중반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13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운명의 순간은 정규 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찾아왔다. 약 1.5m 거리의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단독 선두에서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사실상 ‘우승 퍼트’를 놓친 장면이었다. 결국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이가영, 신인 김시현(19)과 공동 선두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차전에서도 한진선은 포기하지 않았다. 약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이가영도 1.5m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넣으며 2차 연장으로 넘어갔다. 김시현은 이 홀에서 파에 그치며 탈락했다.

2차 연장에서는 이가영이 세 번째 샷을 홀 1.6m 거리에 붙인 반면, 한진선은 핀까지 약 9m의 까다로운 내리막 퍼트를 남겼다.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한진선의 퍼트는 홀컵을 살짝 지나쳤고, 이가영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한진선은 대회 전 라운드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 준우승은 한진선에게 시즌 첫 톱2 성적이자, 향후 또 다른 우승 가능성을 예고하는 의미 있는 결과로 남았다.

한편 우승자인 이가영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한진선, 김시현과 함께 정규 라운드를 마친 뒤 연장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 통산 3승째를 신고했다. 특히 1~3라운드 모두 선두권을 유지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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