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기대감 58.2%…경제 회복·민생 안정이 최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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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48.0% vs 국민의힘 34.8%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2025.6.4 [국회사진기자단]

국민 10명 중 6명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발표됐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8.2%가 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35.5%였고, '잘 모르겠다'는 6.3%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은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다소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과거 대통령 당선 직후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79.3%, 문재인 전 대통령은 74.8%, 박근혜 전 대통령은 64.4%, 윤석열 전 대통령은 52.7%의 긍정 평가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보다 5.5%포인트 높지만,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21.1%포인트 낮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긍정 전망이 85.3%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은 39.6%로 가장 낮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57.6%, 경기·인천 59.9%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76.6%로 가장 높은 기대감을 보였고, 50대(70.0%), 30대(57.1%), 60대(50.9%), 70세 이상(48.9%) 순이다. 20대는 41.3%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정 과제 중에서는 ‘경제 회복 및 민생 안정’이 4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검찰·사법개혁’(20.4%), ‘국민 통합 및 갈등 해소’(12.8%), ‘정치 개혁 및 여야 협치’(8.3%), ‘저출생 및 고령화 대책’(4.6%) 등의 순이었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경기 침체와 저성장, 물가 상승 등 경제 불안 요소가 국민의 삶에 직결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또한 사법개혁과 국민통합이 주요 과제로 꼽힌 데 대해서는 “정치 수사 논란과 사법 신뢰 저하, 사회 분열 등 누적된 이슈로 인해 통합 리더십과 제도 정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리얼미터 제공]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8.0%로 직전 조사보다 1.2%포인트 상승하며 1위를 유지했다.

국민의힘은 34.8%로 0.3%포인트 하락했고,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13.2%포인트로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대선 승리와 새 정부 출범 효과로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했다”며 “서울, 호남, 충청권, PK 등 전 지역에서 고르게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이후 대구·경북, 20대 등 일부 계층에서 결집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개혁신당은 5.8%, 조국혁신당 3.7%, 진보당 1.4%로 집계됐다. 개혁신당은 직전 조사 대비 3.1%포인트 하락한 반면, 조국혁신당은 2.0%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개혁신당의 경우 대선에서 두 자릿수 득표에 실패하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점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8.0%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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