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구】6·25 전쟁 당시 '무적해병' 신화의 시작을 알린 도솔산 지구전투를 기리는 행사가 양구에서 열린다.
양구군은 13~14일 이틀간 양구문화복지센터와 도솔산 일원에서 ‘2025 도솔산 지구전투 전승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6·25 전쟁 당시 국군 해병대의 빛나는 전공을 기리고, 도솔산 지구전투에서 산화한 호국영령을 추모하며 생존한 참전용사에게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해 1998년부터 매년 6월에 열리고 있다.
군은 행사에 앞서 지난 6일 ‘나라사랑 그림그리기 대회’를 연 데 이어 행사 이틀 간 전시, 나라사랑 영화 상영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 13일 오후 6시에는 양구문예회관에서 참전용사를 위한 환영 만찬이 시작된다. 둘째날인 14일 오전 9시에는 도솔산 지구전투 위령비 일원에서 참전용사, 해병대전우회, 해병대사령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솔산 지구전투 전승 추모식’이 열린다. 이어 양구문화복지센터에서 전승 기념식이 열리며, 문예회관 앞 주차장에서는 해병대 의장대의 시범이 펼쳐진다. 또한 13~14일 양구 정중앙시네마에서는 봉오동전투, 국제시장, 마리우폴에서의 20일, 명량, 더커버넌트, 공동경비구역 JSA 등 6편의 나라사랑 영화가 무료로 상영된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도솔산 지구전투 전승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해병대의 위대한 승리를 기념하고, 과거의 역사적 비극을 문화제로 승화시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을 기리고,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솔산 지구전투는 1951년 6월4일부터 20일까지 국군 해병대 제1연대가 북한군 2개 사단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도솔산 지구의 24개 고지를 모두 탈환한 전투로 ‘도솔산 지구 작전’이라고도 불린다. 이 전투의 승리로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무적해병’ 휘호를 하사했으며, 도솔산 전투를 기리며 ‘도솔산가’라는 군가도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