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내 ‘일하는 노인’이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을 넘어섰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이 3분의1에 달했다.
강원통계지청이 11일 발표한 2025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8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000명이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60세 이상의 취업자 수는 최근 5년새 급증했다. 2020년 20만9,000명이던 60세 이상 취업자는 매년 1만명씩 늘더니 올 5월 기준으로 30만8,000명으로 집계되면서 처음으로 30만명선을 돌파했다.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35%이다. '일하는 70세 이상'도 2020~2022년까지 없다가 2023년 9만8,000명이 되더니 올 5월 기준 12만7,000명으로 늘었다. 전국적인 추세도 비슷하다. 전국기준으로 60세 이상 취업자는 704만9,000명으로 집계되며 처음으로 700만선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불황에 일자리 질도 낮아졌다.
산업별로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2,000명), 농림어업(7,000명) 분야는 취업자 수가 늘어난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6,000명, 건설업 4,000명, 제조업 4,000명이 줄어들었다. 직업별 취업자 중에서도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는 9,000명(-5.8%), 사무종사자는 8,000명(-6.2%)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27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1% 증가했고, 이 중 자영업자는 1만7,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6,000명 늘었다. 임금근로자는 61만8,000명으로 1만2,000명이 줄었다. 임시근로자는 8,000명 늘어난 반면 상용근로자는 1만6,000명, 일용근로자는 3,000명이 줄었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가 증가한 반면 상용·일용직은 감소하면서 고령층의 생계형 노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