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내년 강원대 의대 1학년 133명 동시 수업? ‘더블링’ 현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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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1학년 중 84명 내년 수업 재참여 가능성
내년 신입생 49명 포함땐 133명 과밀 우려

연합뉴스 제공

강원대 의대가 내년도 1학년 수업에서 2개 학년, 총 133명의 학생이 몰릴 가능성이 제기되며, ‘더블링’에 따른 수업 질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강원대 의대 1학년 재학생 94명 중 89.4%에 해당하는 84명이 올해 1학기에 1과목만 수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소 수강으로 유급 처리를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학점 이수를 위해서는 내년 동일 학년 수업에 재참여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내년 2026학번 신입생 49명을 포함해 총 133명의 학생이 한꺼번에 수업을 듣게 된다. 이는 정원(49명)의 약 2.7배로, 3개 학년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 수준은 아니더라도, ‘더블링’을 넘어선 과밀수업 상황이다.

특히 새 정부에서도 의정갈등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들 중 상당수가 2학기에도 본격적인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경숙 의원은 “지난 정부의 무리한 의대 정원 확대가 일부 의대의 교육 붕괴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와 대학본부는 의대 수업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강원대 의대 관계자는 “재학생의 유급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오는 8월 성적 사정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며 “올해 증원에 대비해 160명 수용 규모의 강의실을 마련하고 교수인력도 충분한 만큼, 내년 과밀수업이 현실화되더라도 수업의 질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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