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강원자치도내 6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급락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강원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대비 20.9포인트가 하락한 66.6을 기록했다.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던 2월(62.5)에서 3월(66.6), 4월(75.0), 5월(87.5)로 상승선을 그리다가 한 달 새 3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입주 전망 지수는 신축 아파트 입주율을 가늠하는 지표로 꼽힌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정상적으로 잔금을 치르고 입주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란 응답이 높다는 의미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로 해석된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새 정부가 출범했음에도 입주 전망 지수가 떨어진 이유는 최근 건설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신축 아파트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특히 7월 예정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전월대비 7.2포인트 하락한 87.9로 나타났다.
강원의 5월 입주율은 전월(65%)보다 소폭 오른 70%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은 4월 대비 6.5%포인트 하락한 67.2%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주택매각지연(34%), 잔금대출미확보(28%), 세입자미확보(22%), 분양권매도지연(6%)순으로 조사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대출 수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계대출 관리가 더욱 엄격해지면서 잔금대출 확보 여부가 여전히 주요한 입주 저해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