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지역은 인구 감소, 고령화, 관광의 수도권 집중이라는 구조적 어려움 속에 놓여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지역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해답은 다시 ‘지역’에 있다고 생각한다. DMO(관광 중간지원조직)는 이 해답의 중심에 있다.
DMO는 단순한 조직이 아니라, 지역 주민, 지자체, 관광객을 연결하는 플랫폼이자 조율자다. 야놀자나 에어비앤비처럼 자원을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며, 지역의 다양성과 갈등을 조율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관광은 경제적 효과만을 목표로 해서는 안된다. 관광을 통해 지역 고유의 정체성과 감성, 이야기를 전달하고, 주민과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마당 같은 공간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지속 가능성이다.
지금은 도시계획과 관광이 분리될 수 없는 시대다. 관광은 이제 도시와 마을을 브랜드화 하는 수단이자, 공동체 회복을 위한 핵심 전략이다. 지역은 ‘공간’이자 ‘사람’이고, 그 안의 관계를 회복하는 힘이 바로 ‘관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