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 소멸의 위기에 처한 정선군이 출산 정책을 대폭 강화하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산모의 건강한 회복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산모 1인당 최대 100만원의 산후 조리비를 실비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49명에 4,900만원, 올들어 28명에게 2,800만원 등 총 77명에게 7,700만 원을 지원했다.
산후 조리비 지원사업은 산모의 건강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출산을 고민하는 젊은 세대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군은 산모들이 가까운 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접근성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산부인과가 없어 불편을 겪었던 지역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정선군립병원에서 산부인과 외래 진료를 시작했다. 매월 산부인과 전문의가 정선군보건소에 파견돼 외래 진료를 하는 등 임산부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또 예비부모를 대상으로 무료로 산전검사를 실시하고, 등록 임산부를 대상으로 엽산제와 철분제 등 필수 영양제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건강한 임신을 위해 49세 이하의 모든 남녀를 대상으로 가임력 검사비를 지원하고, 난임 부부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인공수정과 체외수정 시술 비용도 지원한다.
군은 산후조리비 지원을 비롯한 출산·육아 정책을 확대해 인구 감소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내에서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기반을 통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출산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애정 정선군보건소장은 “앞으로도 지역 실정에 맞는 실질적인 정책을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정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