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학원 전 이사장의 직장 갑질과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2일 강원학원 이사장실과 행정실, 교장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해 컴퓨터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강원학원 전 이사장 A씨 등을 업무상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 등은 강원고 예술관 2층을 숙소로 리모델링하고 소파,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가전제품과 비품을 교비로 구입해 비치하거나 숙소의 전기·수도요금 등 관리비를 교비 회계에서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학교 관련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허위로 청구하는 방식으로 13억원의 사업비를 부적절하게 집행하고 이중 일부를 리베이트로 받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A씨와 전 상임이사 B씨 등의 직장갑질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A씨 등은 교직원에게 주거지로 매일 점심을 배달하도록 지시했으며 교사를 교내 잡초 제거나 잔디 깎기 등에 동원하고 모욕적 발언과 폭언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교직원을 집으로 불러 머리를 손질하게 했으며 명절 인사, 선물 상납, 명절 음식 만들기 등을 강요한 정황도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확인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