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강원특별자치도 시·군번영회연합회(회장:정준화 양양군번영회장)는 16일 학교법인 경동대의 옛 동우대 부지 매각 시도(본보 2024년 5월 20일자 1면 보도)를 중단하고 속초시에 부지를 환원할 것을 촉구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사립대학의 교육용 재산 매각은 도내 각 시·군이 가진 공통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연합회는 이날 속초시청 대회의실에서 정기회을 열어 옛 동우대 매각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옛 동우대 부지는 속초시민의 염원과 노력으로 조성된 시민 공동의 자산”이라며 “이를 사익추구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시민의 신뢰를 철저히 저버리는 행위이고, 나아가 전국적으로 공공자산 보호에 부정적인 선례와 유사사례 발생을 조장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속초시는 이미 동우대 폐교 및 경동대 이전으로 도심공동화와 지역경제 위축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시민들의 기여와 희생으로 조성된 교육기반을 사익 중심 개발 대상으로 삼으려는 이번 매각 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즉각적인 옛 동우대 부지 매각 시도 철회, 속초시민에게 공식 사과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방안 마련, 해당 부지의 속초시와 속초시민에 환원 등을 촉구했다.
정준화 연합회장은 “속초시민과 강원도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매각 시도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법인 경동대는 지난해 5월 속초시 노학동 소재 옛 동우대 토지와 건물을 855억원에 매각하려고 내놓았지만 속초시민의 반발로 무산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교육부가 경동대의 학교부지 처분 허가기간을 연장하면서 매각을 위한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