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력이 아닌 실력과 열정으로 강원도 커피시장에 안착한 22세 청년 창업가가 주목받고 있다. 커피 로스팅과 에스프레소 머신 수리 전문매장 ‘제이로스터리랩(J Roastery Lab)’을 창업해 지역 B2B 시장을 개척 중인 장준서 대표가 그 주인공.
장 대표는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 진학 대신 창업을 선택한 ‘학교 밖 청소년’ 출신이다. 10대 시절 직접 카페를 운영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고, 군 복무 중 검정고시에 합격해 고졸 학력을 취득했다.
제대 후에는 강원특별자치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직업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유하던 SCA 유럽 바리스타, UCEI 핸드드립 마스터 자격 외에도, KCBA 커피바리스타 1급, 로스터, 커피머신 엔지니어 자격증 등을 취득하며 전문성을 강화했다.
그가 지난해 말 춘천 거두리에서 창업한 ‘제이로스터리랩’은 스페셜티 원두 로스팅, 머신 유지보수, 맞춤형 원두 납품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토탈 커피 솔루션 기업이다. 로스팅 품질에 대한 호평으로 납품 요청이 이어지며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고, 현재는 춘천을 비롯해 원주, 홍천, 양구, 인제 등 영서권 전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앞서 장 대표는 2019년에도 ‘10대 사장님’으로 강원일보에 소개된 바 있다. 당시 춘천 서부시장에서 카페를 창업해 직접 전단지를 돌리는 등 자력으로 고객을 유치하며 인근 상인들로부터 “상가 살리는 활력소”라는 평가를 받았다.
장 대표는 “학력이 아닌 실력으로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 로스팅 클래스와 커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같은 길을 걷는 학교 밖 청소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장동현 도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장은 “장준서 대표의 열정에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며 “청소년의 진로가 구체화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한 창업 교육과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