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나경원 “계엄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성찰 필요…그러나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들추고 헤집는 것은 해당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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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4월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5.4.18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8일 자당을 향해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성찰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특히 계엄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는 국민들께서 그만하라 하실 때까지 부족함 없이 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국민의힘의 현 상황에 대한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깊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언제부터인지 당의 모습이 비민주적이고, 때로는 폭력적이기까지 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민주적 정당성이 없는 개인 또는 소수가 당의 민주적 질서와 선출제도를 왜곡하기도 했고, 비대위라는 이름으로 본래의 역할과 기능을 넘어서 당의 근간을 흔들기도 했다"면서 "개혁은 마땅히 필요하지만, 개혁의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향이고, 주체이며, 절차다. 그 개혁의 주체는 반드시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적 정당성이 없는 권력, 특정 세력이 밀어붙이는 개혁은 또 다른 갈등과 분열만 낳을 뿐"이라면서 "개혁은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3일 저녁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밤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계엄군이 국회 본청으로 진입하고 있다. 2024.12.4. 연합뉴스.

또, "국민의힘 개혁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민주적 정당성을 가진 지도부가 당심과 민심을 수렴해 책임있게 진행해야 한다"면서 "조속하고 정당성 있는 개혁을 위해서라도 조기 전당대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규정했다.

나 의원은 "오늘의 국민의힘이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철저한 분석도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과거를 끊임없이 들추고 헤집는 것은 해당행위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개혁은 미래를 준비하는 개혁이어야 한다. 당의 민주성 회복, 역량강화를 위한 시스템을 우선 혁신해야 한다"면서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새로운 시스템 안에서 우리 당의 민주성을 회복하고, 민심을 듣는 힘과 민심에 부응하는 힘, 정책을 설계하고 실천하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민주적 정당성이 있는 차기 지도부가 제대로 된 개혁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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