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개인택시 면허 '귀하신 몸'…춘천·속초 면허값 ‘2억’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개인택시조합 및 시·군지부 집계
춘천 최근 면허가격 2억원 첫 거래돼
원주·속초·강릉 1억 후반~2억원 시세
지역특성 및 퇴직 공직자 등 수요 높아

강원일보db

올 들어 춘천에서 개인택시 면허가격이 2억원을 넘어섰다.

19일 강원개인택시조합 및 지부에 따르면 최근 춘천과 속초에서 개인택시 면허 가격이 2억원에 거래됐다. 춘천은 2020년 1억6,000만원에서 5년 새 4,000만원이 올랐다.

올해 기준 강릉에서는 평균 1억 8,500만원, 원주에서는 1억 5~6,000만원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서울(1억1,400만원), 인천(1억2,400만원)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개인택시 면허 가격이 이처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이유는 개인택시가 퇴직자들의 새로운 노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에 따라 사업용 차량 운전 경력이 없어도 개인택시 면허 양수가 가능해지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여기에 속초·강릉은 동해안 최대 관광지로 개인택시 기사 직업 선호도가 높다. 또 강원자치도 내에서 인구 수가 가장 많은 원주시는 기업·혁신도시로 인한 이동 인구와 함께 4개의 대학교, 간현관광지 등의 영향으로 승객 수가 많은 점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강원택시조합 관계자는 “퇴직자가 2억원을 투자해 자영업을 하면 본전도 못 찾는 위험이 있지만 개인택시 면허는 안정적으로 자산을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서울·경기는 선택할 수 있는 직업군이 다양하지만 도내에서는 노년에 할 수 있는 직업이 한정적인 것도 이유”라고 분석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지선 1년 앞으로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