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대통령실, 美 이란 핵시설 공격에 "우리 국민 안전이 중요…안보·경제 영향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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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실장 주재 긴급회의…"관계부처 간 긴밀한 소통과 협업해달라"
이번 사태 관련한 동향 예의주시…대통령실 주도 추가 논의 이어가기로

◇22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란 공습 관련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2025.6.22

미국이 이란 지하 핵시설 3곳에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 6개를 투하한 가운데, 정부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안보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가 국내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재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이란의 분쟁에 이어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이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위 안보실장은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국민이 안정적인 일상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중동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상황들이 한반도의 안보와 경제 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관계부처 간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와 관련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상황의 변화를 고려해 대통령실이 주도하는 추가적 논의도 이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위 안보실장 외에도 안보실 김현종 1차장, 임웅순 2차장, 오현주 3차장을 비롯해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 송기호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빠져나왔다. 모든 항공기는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이 모두 투하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대한 미국 전사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세계 어느 군대도 이같은 일을 해낼 수 없다"며 "이제 평화의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는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미국 참여를 검토 중인 와중에 '벙커버스터 GBU-57' 탑재가 가능한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 6대를 출격시켜 이란 핵시설 심장부를 직접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현재로서는 이란 추가 공습 계획이 없다. (다만)이란이 즉시 중단 않으면 다시 공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포르도에 벙커버스터 GBU-57이 6발 투하됐다고 보도했으며, 다른 핵 시설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30여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또 폭격기들이 미주리주에서 이륙한 뒤 재급유를 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무거운 벙커버스터 폭탄 탑재로 인해 연료 탱크를 완전히 채우지 않고 이륙했음을 시사한다고 폭스뉴스는 분석했다.

B-2 폭격기는 1개 무게가 3만 파운드(약 13.6톤)에 달하는 벙커버스터 GBU-57 2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아예 B-2 폭격기만 이를 탑재해 공격을 할 수 있게 프로그래밍했다고 알려졌다.

지하 시설을 초토화하기 위한 용도로 미국에서 개발한 초강력 폭탄으로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으로 개발돼 더 정밀한 폭격을 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 GBU-57은 이란의 산악 지역 포르도의 지하 깊숙이 건설된 핵시설을 지상 작전 없이 파괴할 수 있는 현존하는 유일한 무기로 여겨진다.

◇B-2 폭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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